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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가 잘린 홍살귀상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올라있는 종이다. 사진=숀 하인리크스, Pew 환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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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람숲]
불법·합법으로 해마다 잡는 상어 수 첫 집계, 번식률 웃돌아 멸종 위기
상어 지느러미 수요 급증 탓…국제 거래 규제 논의 3일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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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물고기와 달리 연골을 지닌 상어와 가오리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살아온 척추동물의 하나이다. 공룡시대보다 두 배쯤 먼 과거인 4억 년 전부터 이들은 현재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로 바다를 누볐다.
그러나 이들 연골어류는 최근 남획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찾는 아시아의 수요 급증이 가장 큰 이유이다.
문제는 이런 남획 실태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어 세계적인 위기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불법 어획이 횡행하고 상당수는 상어의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몸통을 바다에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스 웜(캐나다 댈하우지 대 생물학과) 등 캐나다와 미국의 어류학자들은 최근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뿐 아니라 비공식, 불법 어획 규모를 모두 고려해 상어의 어획 실태를 추정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해양정책> 최근호에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2000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어획된 상어는 모두 144만t으로 상어의 평균적인 무게로 환산하면 약 1억 마리에 해당한다. 상어 남획에 대한 국제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선진국에서 상어의 지느러미 채취가 규제되던 2010년에도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아, 약 141만t(9700만 마리에 해당)의 상어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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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아시아 상어지느러미 수요에 대기 위해 잘라낸 상어 지느러미. 사진=숀 하인리크스, Pew 환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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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가 잘리기 전의 홍귀상어. 번식과 성장이 느린 상어를 남획하면 멸종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사진=짐 애버너티, Pew 환경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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