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1 19:41
수정 : 2005.09.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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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클린트라는 이름의 이 침팬지에서 유전자 지도를 해독하는 데 쓰인 디엔에이를 추출했다. 여키즈 국립영장류연구소/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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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인간과 4% 달라
포유동물로서는 네번째로 침팬지의 유전자 지도가 완전히 해독됐다.
연구진은 1일 발행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은 논문에서 침팬지 유전자를 인간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30억개의 디엔에이 염기서열 중 사람과 다른 4%가 생식과 두뇌 발달, 질병 면역성, 후각 등에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페인의 23개 연구기관 과학자 67명이 참여했다.
이 연구는 인간의 두뇌가 침팬지보다 매우 크고 복잡한 것은 새로운 인간 유전자의 진화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존 유전자가 특정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또 사람의 염증 반응에 작용하는 주요 유전자 3개가 침팬지에게는 없는 반면, 사람에게는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다른 동물을 보호하는 효소 생산 유전자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나 두 종의 면역체계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인간과 침팬지 사이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남성을 결정하는 와이(Y) 염색체다. 사람에게는 활동적인 와이 염색체는 600만년 동안 27개 유전자를 유지해 왔지만 침팬지에서는 일부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로버트 워터슨 박사는 “우리는 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질병을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인간과 침팬지의 염기 조합 중 서로 다른 것은 약 4천만개로 1.2%에 지나지 않으며, 여기에 아무런 유전자 정보도 들어있지 않은 이른바 ‘쓰레기’ 디엔에이까지 합치면 차이는 약 4%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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