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협력ㆍ핵융합ㆍ갈릴레오 등 3대협정 체결추진
임 과기혁신본부장, EU방문서 연내 협정체결 합의
우리나라와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의 과학기술 협력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와 EU간 진행중인 과학기술 협력협정, 핵융합 협력협정 및 갈릴레오프로젝트 협력협정 등 3대 협정을 연내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유럽을 방문중인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5일 EU집행위원회의 조란 스탠칙 연구부총국장과 프랑수와즈 라무르 운송ㆍ에너지 총국장을 차례로 만나 한-EU간 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EU와 과학기술 협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12조5천230억 달러로 미국의 11조달러보다 많아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
한ㆍEU 과학기술 협력협정은 세계 최대 연구개발프로그램인 EU 프레임워크(FP)에 한국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EU집행위는 지난 1984년부터 2006년까지 6차에 걸친 FP에 20여년간 총 600억유로를 투입하고 있는 데 제7차(2007년-2013년)기간에는 이보다 많은 총 727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EU 비회원국인 우리나라의 FP 참여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FP 참여는 극히 저조해 5차에 단 1개 과제, 6차에 3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정도다.
한-EU 핵융합 협력협정은 EU 주도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사업에 우리나라가 총 사업비의 10%인 5억달러를 내고 참여하기 위한 협정이다. 한-EU 갈릴레오 프로젝트 협력협정은 세계 유일의 위성항법시스템(GNSS)인 미국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서비스 중단 등에 대비하기 위해 EU 주도로 추진중인 새로운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오는 2017년 시장규모가 최대 7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갈릴레오 수신기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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