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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블랙홀 부근서 큰 별 무더기 탄생 |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지구가 속한 은하계, 즉 은하수 중심부의 블랙홀에서 1광년도 떨어져 있지 않은 인접 부위에서 50~100개의 대형 항성이 태어났다고 천문학자들이 13일 밝혔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세르게이 나야크신 등 연구진은 챈드라 X선 망원경을 비롯한 첨단 기기를 이용해 이런 현상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별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주변에 별들이 태어난 것을 "활화산 기슭에 산부인과 병동을 세운" 것에 비유하면서도 블랙홀 주변의 큰 먼지고리가 별들이 태어날 수 있는 `안전지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야크신은 블랙홀이 빛조차도 달아나지 못할 정도의 중력으로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어린 별들은 태양 주변의 행성들이 궤도를 유지하듯 블랙홀에 빨려들지 않을 최소한의 거리를 두고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광년은 약 10조㎞이고 지구는 블랙홀이 있는 은하계 중심부로부터 2만6천 광년 떨어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생 별들이 태양의 30~50배 가량 되는 질량을 갖고 있으며 이보다 작은 별들도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태양보다 10만 배나 밝은 이런 별들은 질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500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질량의 80%를 잃고 폭발해 작은 블랙홀로 변신하는 초신성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번 발견은 대형 항성들이 은하계 다른 구역에 형성됐다가 블랙홀을 향해 이동한다는 이론을 뒤집는 것이며 이처럼 거대한 별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단서를 던져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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