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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9 16:58 수정 : 2005.10.19 16:58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식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허브 소장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로부터 제럴드 샤튼 피츠버그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소개받은 뒤 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줄기세포 연구성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초 준비된 원고를 접고 즉석 연설로 축사를 대신하면서 이 연구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약속하는 등 벅차오르는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연단에 오른 노 대통령은 먼저 서울대 정운찬 총장을 "우리 정운찬 총장님"으로 부르며 깊은 사의를 표한 뒤 "현장에 와서 부닥쳐 보니까 도저히 느낌이 이 원고로 충족되지 않는다"며 즉석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 도중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고, 또 진행되고 있구나를 새삼 확인했다"고 밝히며 "무척 영광스럽다"는 감탄사를 연발했고, 그 때마다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 시기에 제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여러분과 이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무척 큰 행운이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는 확실히 밀겠다"고 약속한 대목에서 큰 박수가 터졌다.

노 대통령은 또한 "기초과학 분야에 더 많은 힘을 쏟겠다"며 "이 자리는 우리가 경쟁에서 성공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경쟁에서 앞서가는 기지로서 튼튼하게 뿌리내려가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허브센터에 대해 "세계적 연구의 협력 센터로서 출발하고, 나아가 그 성공이 전 인류의 것이 되게 하는 센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그래서 이 자리가 더욱 더 뜻깊고 더욱 더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박수를 요청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걱정이 한 가지 있다"며 생명윤리 논란으로 화제를 돌린 뒤 "여러가지 논란이 훌륭한 과학적 연구와 진보를 가로막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할 몫"이라며 "제도를 바로 만들고 올바르게 운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 고령화 문제에 언급, "오래 사는 사회를 관리해야 되는 책임은 역시 정치하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걱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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