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래요?
종이쇼핑백이 친환경적일까? 일회용 플라스틱백(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대신에 종이로 만든 쇼핑백이나 천으로 만든 가방의 사용이 권해지고 있다. 종이백이나 천가방은 플라스틱백보다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일까? 영국 환경청의 2011년 보고서를 보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1회용 플라스틱백과 동등해지기 위해 대체용품을 재활용해야 하는 횟수는 종이백의 경우 3번, 얇은 비닐가방 같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봉투는 4번, 할인매장 재활용백 같은 비직조 폴리프로필렌(PP) 가방은 11번, 천가방은 131번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뜻 보기에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쉬운 환경 보호 행위처럼 보이지만, 종이백은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백보다 에너지를 4배 가까이 더 쓰고 물도 20배가량 더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선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은 “영국 자료로만 보면 천가방을 아주 오래 사용해야 플라스틱백을 사용하지 않는 효과를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천가방은 버려질 때까지 500번 정도 사용된다는 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쇼핑백 휴대 고객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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