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래요?
수표 위조가 더 힘들다? 수표에도 숨은 그림이나 형광, 색변환잉크 등 기본적인 위조방지 장치가 들어 있다. 가령 수표 앞면의 ‘자기앞수표’ 글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해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수표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지폐만큼 많은 위조방지 장치가 들어 있지 않다.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의 김상규 과장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와 달리 수표는 개별 은행들이 조폐공사에 발행을 의뢰하기 때문에 많은 위조장치를 하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난다. 수표는 은행에서 번호를 확인하고 잔고가 있을 때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어서 은행들로서는 위조 수표로 피해 볼 일이 크게 없다”고 말했다. 위조 수표는 받는 개인이 손해를 보기에 일종의 ‘사기’다. 개인이 수표의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수표 아래쪽 여러 숫자 가운데 중앙 부분의 은행 개별지점 고유번호(오른쪽 상단 번호와 일치)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였다 떼어 보는 것이다. 이 부분은 지점에서 직접 인쇄를 하기 때문에 스카치테이프에 잉크가 묻어나오면 진짜, 그렇지 않으면 가짜 수표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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