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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1 18:28 수정 : 2005.10.31 18:28

어른 81% ‘창조론’ 신봉…“과학교육 홀대 탓” 우려

고등학교에서 ‘진화’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과학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미국의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최근 보도했다.

논란은 <시비에스(CBS)>가 지난주 미국 성인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조사에서 “인간이 신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태어났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51%, “인간은 진화했지만 그 과정은 신이 인도했다”고 답한 사람은 30%에 달했다. 반면 15%만이 “인간이 수백만년에 걸쳐 덜 진화된 생명체에서 진화했다”고 답변했다.

심지어 펜실베이니아 교육위원회가 생물시간에 학생들에게 “진화론은 확립된 사실이 아니며 결함들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도록 한 데 대해 학부모들이 법원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존 밀러 노스웨스턴대학 생의학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은 “사람들에게 과학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물었을 때 과학적 교양을 지닌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20% 미만이었다”며 “대다수 미국 학교들이 과학 특히 수학을 잘 가르치지 않고 있어 과학자 부족 사태와 과학에 대한 무관심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학생들은 2003년 15살의 수학적 교양을 측정하는 국제 시험에서 24등을 기록해 유럽이나 아시아국가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러는 “21세기는 생물학 시대가 될 것이며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에 대한 약간의 이해를 요구하는 수많은 대중적 정책 이슈들과 맞닥뜨릴 것이다”라며 인류가 ‘지적 설계자’ 곧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 많은 미국인들의 신조가 미래의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우리의 경우 교육부 교육과정에 “진화는 인간중심으로 다루되 창조론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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