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교수 "질환별로 5명씩 선정해 영장류 실험 추진"
세계줄기세포허브(소장 황우석)가 환자 접수 이틀만에 본격적인 연구대상자 선정 작업과 영장류 실험 준비에 들어갔다.줄기세포허브 연구개발부장인 안규리 교수는 "임상연구과제 책임자들이 현재 환자들의 데이터를 선별 중"이라며 "우선 1차로 5명씩, 모두 10명의 환자를 선정한 뒤 영장류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1차 시험환자가 파킨슨씨병 5명, 척수손상 5명 등 모두 10명으로 정해진 것은 보통 신약을 개발할 때 실시하는 대동물 실험에서 5차례의 실험결과가 비슷하게 나오면 유의성 있는 데이터로 보기 때문이라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즉 5명의 환자에게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영장류 실험에 적용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5차례 정도 얻어지면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
현재 안 교수가 구상하고 있는 연구 일정은 △임상연구과제 책임자가 1차 시험대상 환자 선정 △환자에게서 체세포 채취 △줄기세포 배양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영장류 실험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영장류 실험의 경우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전에 배양한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분화기능과 면역거부반응을 확인하는 마지막 과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안 교수는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미 원숭이 암컷과 수컷 절반씩 모두 10마리를 들여와 영장류 실험에 대비하고 있다.
안 교수는 "임상연구 대상은 현재 치료방법이 없으면서, 세포를 만들어 몸 속에 넣었을 때 치료될 가능성이 큰 환자가 우선 선정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영장류 실험에 성공해야 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접수 환자가 모두 8천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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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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