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2 18:01
수정 : 2005.11.02 18:01
과학향기
◈ 누가 그랬던가 연애의 핵심은 ‘타이밍’ 이라고. 그런데 물고기 중에서도 타이밍을 포착할 줄 아는 ‘연애박사’가 있어 놀랍다. 시클리드 어류인 Astatotilapia burtoni가 그 주인공. 이들은 맘에 드는 암컷이 생기면 그 암컷의 상대가 자리를 비운 사이를 포착해 매력 절정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기회가 오면 급격하게 유전자가 발현되면서 밝은 컬러링과, 큰 정소가 갖춰지고 공격적인 행동이 삼박자를 이루어 상대를 유혹하는 것이다. 최근 이를 연구한 연구진에 따르면 작은 그룹의 암, 수를 14일 동안 상호 작용토록 한 후 어두운 순간에 지배적 수컷을 들어내고 빛을 다시 밝히자 몇 마리의 부하 수컷의 색과 행동이 잠깐 동안에 변하면서 지배적 수컷의 특성을 보였다. 이들 수컷의 뇌의 유전적 활성을 분석한 결과 erg-1로 불리는 유전자의 발현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유전자는 생식적 완숙에 관련이 있는 유전적 이벤트가 촉발되는 것을 돕는 유전자로, 부하에서 지배자 상태로 변하는 개체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들은 이들이 사회적 기회에 있어서의 변화만으로도 유전자 발현을 충분히 촉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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