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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4 04:33 수정 : 2005.11.04 04:33

장속 세균 많아지만 활성산소 내뿜어 살균 이화여대 이원재 교수팀 “대장염·류머티즘 치료 전기”


장 속에 사는 세균 수가 많아지면 우리 몸 스스로 세균 증식 억제 효소를 이용해 살균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원재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교수는 3일 “생명체의 장은 세균 수가 많아지면 듀옥스라는 효소를 이용해 만든 활성산소로 살균을 해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며 “듀옥스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장내 세균이 최고 1천배 이상 불어나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것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하은미씨를 제1저자로 <사이언스> 4일치에 실린다.

이 교수는 “생명체의 장 안에는 몸 전체 세포 수보다도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 생명체는 이들 세균을 스스로 조절해 생명 유지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며 “초파리 모델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 듀옥스라는 효소가 이런 살균 작용을 한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장내 만성 염증 질환의 원인인 ‘활성산소 조절 이상’의 원리가 밝혀졌다. 듀옥스 효소의 조절제를 개발할 경우 대장염이나 류머티즘 같은 만성 염증 질환과 관련 암의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SRC)인 ‘세포신호전달 연구센터’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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