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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1 16:03 수정 : 2005.11.11 16:03

과학향기

◈ 지금은 흔치 않지만 한때는 첫사랑의 성공을 기대하며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오매불망 첫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었다. 꽃잎과 잎사귀 등을 백반과 잘 섞어 빻은 후 실로 동여맨 상태로 몇 시간을 기다리는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붉은 빛을 띄는 꽃은 봉숭아 외에도 흔한데 왜 봉숭아여야 했을까? 그런데 사실 다른 꽃으로 시도해 본다 한들 봉숭아 만큼 붉은 물이 들지도 않는다. 장미에는 없는, 봉숭아에만 있는 뭔가 때문이리라.

손톱에 봉숭아물이 드는 것도 일종의 염색으로 볼 수 있다. 염색에 이용되는 염료 중에는 염색시에 염료외에 다른 매개체(매염제)가 있어야 제 색깔이 나오는 염료가 있다. 이를 매염염료라 하는데 봉숭아에는 이같은 매염염료가 들어있다. 봉숭아 꽃, 잎, 줄기 등에 골고루 들어있는 주황염료가 바로 그것. 또 소금이나 백반 등은 매염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봉숭아물을 들일 때 백반이나 소금을 넣어야 제대로 물이 들여지는 것이다.

반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장미 등에는 매염염료의 성질을 띄는 주황색소가 없다. 따라서 장미나 그밖의 꽃이 아무리 짙은 붉은 색을 띈다 하더라도 주황색소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백반을 넣어도 손톱에 물이 들지 않는 것이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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