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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2 11:05 수정 : 2017.05.19 08:05

‘지구의 날’인 4월22일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과학을 위한 행진’ 참가자들이 “기후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문구가 쓰인 북극곰 그림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 15개 모델 분석 결과
온실가스 인한 인위적 변화가 자연변동폭 넘어서
“기후변화적응정책 여름철에 우선 시행할 필요”

‘지구의 날’인 4월22일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과학을 위한 행진’ 참가자들이 “기후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문구가 쓰인 북극곰 그림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2030년대면 우리나라 여름철에 온난화 영향이 지구 생태계가 견뎌온 자연적인 기후변동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적응정책이 겨울보다 여름에 우선해 시행돼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책임운영기관인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의 부경온 연구관은 12일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미래 기온의 상승추세가 자연변동 폭을 넘어서는 시점으로 정의한 ‘인위적 영향에 의한 온난화 발현시점’이 우리나라 여름철에는 2030년대면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지구적 평균 육지-해양 온도는 1880~2012년에 0.85도 상승했다. 하지만 기온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변동을 해왔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지구 생태계는 그 범위 안에서는 잘 버텨왔다. 하지만 온실가스처럼 인위적 요인에 의해 기온이 계속 올라가 자연변동 폭을 넘어서는 시점이 되면 지구 생태계가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 연구관은 “이런 취약성은 평소 기온의 자연변동 폭이 적었던 열대지방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세계 기후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대표농도경로(RCP) 8.5, 4.5, 2.6 등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15개의 미래 기후 장기분석 모델을 가동해 모델 가운데 80%가 ‘인위적 온난화 발현 시점’으로 지정한 연도를 찾아냈다. RCP 8.5, RPC 4.5, RCP 2.6은 각각 2100년에 세계 이산화탄소(CO₂) 평균 농도가 940ppm, 540ppm, 420ppm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RCP 8.5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 없이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을 때, RCP 4.5는 어느 정도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실현했을 때, RCP 2.6은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해 인간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 스스로 회복했을 때를 가리킨다. 현재 세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00ppm을 약간 넘어섰다.

연구팀 분석 결과 우리나라 여름철의 경우 인위적 영향에 의한 온난화 발현시점이 어느 시나리오에서나 2030년대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조금 달라 RCP 8.5 시나리오에서는 2040년대, RCP 4.5에서는 2060년대, RCP 2.6에서는 2080년대로 전망됐다. 여름철에는 기온의 자연변동 폭이 작아 인위적 온난화 발현시점이 더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부경온 연구관은 “인위적 온난화 발현시점은 미래 기온 상승이 더이상 과거 기온 변동 범위 안에 있지 않다는 것으로 의미하는 것으로, 이후 지구 생태계가 어떤 현상을 겪을지 알 수 없어 기후변화적응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런 기후변화적응정책이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우선해 시행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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