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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24 23:25 수정 : 2017.05.25 08:25

【짬】 취임 3개월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김명자 회장

“장관 특히 미래부 장관의 덕목으로는 자질, 품성, 도덕성, 조정능력, 리더십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통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문성은 빌려오면 됩니다. 과학기술 수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를 전공했다고 다른 분야까지 잘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꼭 전문가가 행정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2월28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하던 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으로 취임한 김명자(73·사진) 전 환경부 장관은 “과학기술의 거버넌스(행정체계)가 중요하지만 단칼에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정책 지속성과 행정 전문성 유지의 핵심 요소는 결국 사람이다. 과학기술계 수장은 미래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꼭 알맞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도 밝히지는 않았다.

장관·국회의원·시민단체장 ‘두루’
50년 ‘과총’ 사상 첫 여성 사령관
1년간 전국돌며 605개 회원단체 ‘경청’

19개 위원회 신설하며 혁신 박차
과학기술계 혁신의 구심점 만들기
“새정부 지속가능 에너지정책 시급”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김 회장은 숙명여대 교수 시절인 1999년 환경부 장관에 임명돼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기록을 세웠으며, 2004~2008년에는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을 지낸 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등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는 등 학계·행정부·입법부·사회단체를 두루 경험했다. 무슨 일을 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천연가스 버스 도입 등 환경정책을 가동하는 데 험난하고 고생한 사안들이 많았지만 장관직을 맡았을 때 일의 보람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과총은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을 1년 전에 뽑는다. 김 회장도 지난해 2월 이사회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과총사상 첫 여성 회장이다. “과총이 위기였어요. 기관평가도 최하위권이었고 노조와 갈등도 심해지는 등 엉클어진 것이 많았습니다. 1년 동안 전국을 돌면서 많은 분들을 만난 뒤 ‘우리 함께’라는 슬로건을 만들게 됐어요. 사람들이 회장 임기를 4년 한다고 하더군요.”

1966년에 창립된 과총은 현재 387개 학회를 포함한 605개 기관·조직이 소속된 과학기술계 대표 단체이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계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 과총의 존재 이유다. 이전 정부들이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R&D) 예산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현재의 재정환경 변화 아래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계 스스로 변해야 한다. 과총이 과학기술계 변신의 구심점 구실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석달 동안 10여개에 불과하던 위원회와 연구소 등 산하 조직을 30여개로 2배 늘렸다. 과학기술이슈정보센터, 과학기술ODA센터, 바이오경제포럼, 신에너지포럼, 청년일자리넷, 과학기술세대간넷 등 사회 현안을 망라한 19개 조직이 신설됐다. 김 회장은 “사회의 많은 현안들이 과학기술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또 과학기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은 사회적 책임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새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에너지는 정치권과 정부가 바뀌는 4~5년의 단기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부처의 거버넌스도 중요하고, 공급 위주에서 수요 관리로 정책을 전환하는 일도 시급하다. 미세먼지는 싫으면서 전기요금 인상에는 반대하는 국민의 의식도 되짚어볼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과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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