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
섀튼, “미 학계및 규제당국과 접촉후 황박사와 결별 결정” |
줄기세포 연구에 20개월간 호흡을 맞춰온 황우석 박사와 결별을 선언한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제럴드 섀튼 박사는 14일 황 박사의 연구에 사용된 난자가 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보와 관련해 미국의 학계및 규제 당국과 접촉했으며 이에따라 황박사와의 결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대 보건 대학의 공보담당인 제인 더필드는 섀튼박사가 황우석박사와 결별의사를 밝힌 지난 12일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와 관련, 연합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현 시점에서 섀튼 박사는 물론 황우석박사와의 결별을 선언한 그의 연구실의 누구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섀튼 박사의 공식 성명을 전했다.
섀튼 박사는 이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난모 세포 기증과 관련한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하는 정보를 지난 11일 얻게 됐다"고 말하고 "이러한 정보는 본질상 비밀을 요하는 것이었으며, 이 새로운 정보와 관련해 적절한 학계및 규제 당국과 접촉한 후 이에 따라 황 박사와의 협조 관계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중단 결정은 지난 2004년 보고서에 나타나 있는 기증된 난모 세포의 취득과 관련한 윤리적 관행에 관한 우려와 신뢰의 파기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대학측은 "섀튼 박사는 (황박사와의 결별문제에 대해) 더이상 공표할 것이 없으며, 그는 가치있는 과학은 최고의 윤리적 기준에 따라 수행된다는 것을 학실히 하기 위해 학계및 규제 당국과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황 박사가 실험실의 한 여자 연구원으로 부터 난자를 제공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통제 권한을 지닌 사람이 부하들로 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한편 섀튼 박사는 이어 난자취득 문제와는 별개의 것으로 올해 황박사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 보고서에 일부 오류가 있었으나 사이언스지가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았고 이는 '정직한 착오'에 불과했으며 황박사 연구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섀튼 박사는 당초 황 박사가 추진중인 세계 줄기 세포 허브 설립 프로젝트의 국제적 추진을 위한 집행 이사회의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피츠버그 대학측은 밝혔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