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24 08:48
수정 : 2017.06.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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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3시10분(미 동부시간) 불가리아통신위성을 탑재한 팰컨9 재활용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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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8번째 발사-회수 기염
회수 로켓 5달만에 다시 발사
25일 48시간내 연속발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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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3시10분(미 동부시간) 불가리아통신위성을 탑재한 팰컨9 재활용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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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행을 꿈꾸는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올들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가 23일(현지시간) 두번째 재활용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3월30일 사상 처음으로 재활용 로켓 발사에 성공한 지 석달만에 2연속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날 오후 3시1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4일 새벽 4시10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불가리아의 첫 정지궤도 통신위성 불가리아샛1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 발사대는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들을 발사했던 곳이다. 팰컨9은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 놓은 뒤 9분만에 플로리다 해안 수백마일 밖의 대서양 바지선상에 무사히 귀환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8번째 로켓 발사-회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12월 첫 로켓 발사-회수 이후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성공했다. 이 가운데 해상 회수는 이번을 포함해 8번, 육상 회수는 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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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로켓 팰컨9이 5달만에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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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사한 로켓은 지난 1월14일 이리듐 통신위성 10개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던 로켓이다. 불과 5달여만에 정비와 수리를 끝내고 발사대에 섰다. 첫 재활용 로켓을 발사하기까지는 약 1년이란 정비 기간이 걸렸으나, 두번째에는 그 기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로켓 회수와 재활용 발사는 우주여행 비용을 낮추는 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엑스는 올들어 새로운 우주개발 기록을 계속 세워나가고 있다. 3월 '재활용 로켓 발사'에 이어 6월3일에는 한 번 사용했던 화물우주선을 다시 수리해 쓰는 '화물우주선 재활용'도 성공했다. 이날 화물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간 드래건 우주선은 2014년 우주정거장에 갔다가 돌아온 화물우주선이다. 재활용 우주선은 7월 초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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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9분만에 해상바지선으로 귀환한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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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는 25일 또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이리듐의 통신위성 10개를 탑재한 새로운 팰컨9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두개의 로켓을 48시간 안에 연속으로 발사하는 점을 들어, 이번 이벤트를 '주말 더블헤더'(weekend doubleheade) 발사라고 명명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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