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17 09:13 수정 : 2005.11.17 09:13

배아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전환하는 실험이 영국에서 성공함으로써 부상이나 질병으로 손상된 연골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 의과대학 이비인후과전문의 아캐너 배츠 박사는 의학전문지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연골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쥐에 심어 연골조직으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배츠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에 연골세포를 섞어 시험관에서 특수조건아래 연골세포로 키운 다음 쥐에 이식한 결과 35일만에 연골조직으로 자랐다고 밝히고 이는 줄기세포에서 전환시킨 연골세포를 살아있는 조직 속에 이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만으로 연골세포를 만든 경우와 연골세포를 섞어 분화시킨 경우를 비교한 결과 섞어 만들었을 때가 연골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아교질)이 더 많이 들어있었다고 배츠 박사는 밝혔다.

배츠 박사는 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등에 의한 연골손상, 고관절치환술, 성형수술에 필요한 새로운 연골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츠 박사는 두경부암 수술의 경우 연골의 일부를 잘라내게 되는데 이 때 다른 부위의 연골을 떼어 이식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하고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의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연골세포로 전환시켜 수술 후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5년 후면 이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배츠 박사는 덧붙였다.

연골이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뼈와 뼈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치밀한 결합조직이다.


배츠 박사는 지금은 연골이 손상된 경우 환자자신의 건강한 연골세포를 채취해 증식시켜 사용하지만 채취할 수 있는 연골세포의 양이 제한되어 있고 연골세포를 채취한 부위가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