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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의 열쇳말 - 영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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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유인원·사람 포함…진화단계 섞여 연구 적합
이번달 생명공학연구원 산하에 국가영장류센터가 준공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영장류 전문연구기관이 생겨났다. 영장류는 척추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강의 하나의 목으로 고도로 발달한 대뇌반구를 가진 포유동물이며 동물계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장류는 손바닥 크기 정도인 안경원숭이에서 200㎏ 이상의 고릴라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나 기본적 신체 조건은 사람과 거의 유사하다. 예를 들면, 사람처럼 손가락과 발가락이 5개씩이고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이 마주보기가 가능하여 물건을 쥘 수 있으며 또한 지문이 있고 눈이 얼굴 앞면에 있어 ‘양안시’와 ‘입체시’가 가능하다. 영장류에는 원숭이, 유인원, 그리고 사람이 포함되나 일반적으로 실험 및 연구용 영장류(non-human primate)라 함은 사람을 제외한 원숭이와 유인원을 지칭하며 전세계적으로 200여종이 알려져 있다. 원숭이는 다시 서식하는 대륙에 따라 남아메리카의 아마존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신세계원숭이와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와 일본 등지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서식 분포를 가진 구세계원숭이로 구분된다. 진화론적으로 신세계원숭이가 좀더 원시형이고 마모셋원숭이과(Callitrichidae:마모셋원숭이와 타마린원숭이)와 꼬리감는원숭이과(Cebidae:꼬리감는원숭이·거미원숭이 등)의 원숭이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크고 간격이 떨어져 있는 콧구멍, 양 턱의 중간부분에 3개씩의 작은어금니가 있다는 점, 마주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엄지손가락, 길고 때로는 감을 수 있는 꼬리 등이 특징이다. 구세계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과(Cercopithecidae)의 원숭이로 일반적으로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본원숭이 등이 이에 속하고, 좌·우 콧구멍 사이의 거리가 좁고 콧구멍이 앞이나 아래쪽을 향하며 꼬리로 물체를 감을 수 있다. 또한 사람에서와 같이 양 턱의 중간부분에 작은어금니가 2개씩 있다. 마지막으로 유인원은 좀더 진화된 원숭이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열대지역에만 분포하며, 긴팔원숭이과(Hylobatidae:긴팔원숭이류와 샤망원숭이)와 성성이과(Pongidae: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가 이에 속하며 꼬리가 없어 민꼬리원숭이라 불린다. 영장류는 여러 분야에서 연구에 이용된다. 동물계에서 가장 진화의 정도가 높은 사람에서부터 극히 원시적인 원숭이인 나무타기쥐(tupaia)까지 여러 진화단계의 동물들을 한 군에 포함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진화연구와 언어연구, 학습연구, 행동연구 및 해부생리학 분야 등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책임연구원 changkt@kribb.re.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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