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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2 10:28 수정 : 2005.12.02 10:28

(서울=연합뉴스) 천문학자들이 칠레 북부 라 시야에 세워진 유럽남부관측소의 망원경으로 우주에서 가장 흔한 종류의 별인 적색왜성 주위를 도는 가장 작은 행성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1일 보도했다.

프랑스 그르노블천문연구소의 자비에르 델포스 등 연구진은 지구에서 불과 20.5광년 떨어진 리브라 별자리에 속한 적색왜성 GI 581 주위에서 해왕성 크기의 행성이 돌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이름도 없는 이 행성은 지구 질량의 17배 정도로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행성 가운데 가장 작은 것에 속하며 GI 581에서 약 600만㎞ 거리에서 5.4일의 주기로 공전한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약 5천800만㎞ 거리에서 88일의 주기로 공전한다는 사실을 비교하면 이 행성이 얼마나 자신의 태양과 근접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행성의 온도는 섭씨 150도 쯤 될 것으로 추측된다.

델포스는 "이번 발견은 아주 작은 별 주위에도 행성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으로 앞으로 외계행성을 찾으려면 적색왜성을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색왜성은 태양에 비해 밝기가 50분의1 정도로 우주의 모든 별 가운데 80%가 적색왜성일 정도로 흔한 것이지만 적색왜성 주위를 도는 행성은 극히 드물게 관측됐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약 200개의 적색왜성을 관찰하면서도 행성은 단 2개만 발견했을 뿐 100개가 넘는 다른 행성들은 다른 종류의 별 주위를 도는 것을 관측했다.


공동연구자인 스위스 제네바 천문대의 스테판 우드리는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기기의 정밀성이 떨어져 많은 행성들을 놓쳤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사용한 망원경은 지름 3.6m의 HARPS 망원경으로 행성의 중력이 항성에 떨림을 주는 현상으로 행성의 존재를 포착한다.

지금까지 지구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가장 작은 외부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7.5배이며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행성들이 `펄서'로 불리는 죽어가는 별들 주위에서 발견된 적은 있다.

학자들은 항성 주위를 도는 지구 크기의 행성들도 첨단 기술과 앞으로 진행될 우주계획으로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는 지구 크기의 행성들이 약 300억 개 존재하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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