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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04 11:21 수정 : 2018.07.04 12:04

54명 과학자, 완전한 유전자 지도 처음으로 밝혀
최대 위협 클라미디어 성병의 치료제 찾을 단서

호주 시드니 심비오 동물공원 코알라. 이병학 기자.
코알라의 완전한 유전자 지도가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에이피>(AP)가 3일 보도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멸종 위기종의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할 길을 열지 주목된다.

세계 54명의 과학자가 구성한 연구협력단이 완성한 이 유전자 지도는 코알라의 섭식부터 도시화로 인한 개체수 감소까지 여러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코알라를 죽이는 가장 큰 위협인 클라미디어 성병에 대한 백신을 만들 단서가 밝혀진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클라미디어는 암컷의 불임과 실명을 유발하는 에이즈(AIDS)와 비슷한 바이러스로 아직 알려진 바가 적다. 호주 박물관의 레베카 존슨 교수는 “인간 유전체로부터 맞춤형 약을 만들 수 있듯이 코알라 유전체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부분 생물에겐 독인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코알라는 어떻게 주식으로 삼을 수 있는지도 분석에서 드러났다. 코알라의 간에 있는 특수한 효소 덕분에 코알라는 유칼립투스의 독성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연구진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대학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2만 마리 코알라의 유전자를 서열 분석(시퀀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전자 지도는 인간보다 살짝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단체에 의하면 코알라의 개체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줄어들어 현재 32만9천 마리가량만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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