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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교 BT 교수들, “재검증 지지 성명 나오기 힘들 것” |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옛 포항공대)의 생명과학 분야 교수들은 황우석 교수 논문의 자체 검증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집단적 지지표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의 한 교수는 10일 "뜻을 같이 하는 생명과학 관련 교수들이 모여 재검증 요구에 대한 지지 서명 및 성명을 검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서울대의 사안에 다른 학교가 관여한다고 오해될 수 있어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검증이 과학계에 도움이 안된다며 (지지 성명을) 만류하는 교수들이 많고 반대 의견도 큰 편"이라며 "학교나 교수 전체 차원에서 공식적인 성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텍의 생명과학 분야 교수도 이날 "집단으로 교수들이 지지 성명을 작성한다는 얘기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교수들 사이에서 (재검증 논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대의 생명과학 관련 학과 교수들 30여명은 8일 "연구에 의혹이 제기되면 해당 연구자의 소속 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라며 황 교수 논문의 재검증을 요구하는 성명을 정운찬 총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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