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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0 20:06 수정 : 2005.12.10 23:37

줄기세포 사진 조작 논란 확산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 중 새롭게 조작논란이 일고 있는 세포분석 사진. (사진 연합)

"해선 안되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MBC 'PD수첩' 제작진이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우석 교수팀의 K연구원에게 들었다는 증언 내용이 공개됐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10일 "K연구원이 'PD수첩' 제작진에게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수록될 사진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하며 ▲줄기세포 2개만을 넘겨받은 뒤 ▲황우석 교수의 직접 지시에 따라 ▲사이언스에 제출할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만들었으며 ▲이 같은 사진 제작과정은 연구팀 안에서도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 외에는 잘 모를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레시안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단독 입수했다"면서 'PD수첩' 한학수 PD와 K연구원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K연구원은 이 과정에 대해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면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K연구원은 자신이 담당한 사진 제작과정 외에 줄기세포 자체의 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진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YTN은 이날 오후 3시 뉴스를 통해 "미국 피츠버그대의 한국인 교수가 'K연구원이 황우석 교수의 지시나 요청에 따라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YTN과 프레시안 보도는 지난 4일 YTN을 통해 방송된 K연구원 인터뷰와 일부 상반되는 내용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PD수첩' 최승호 CP는 4일 YTN에서 보도한 K연구원의 인터뷰에 대해 "'PD수첩'이 취재한 핵심 내용은 빠져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MBC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은 10일 오후 "MBC 측에서 프레시안에 녹취록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용은 'PD수첩'이 취재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최 국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PD수첩'이 취재한 내용을 방영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MBC가 후속 보도 등 특별한 대응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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