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3 17:49
수정 : 2006.01.13 17:49
과학향기
◈ 한약을 먹을 땐 약에 따라 금기시해야 할 음식이 있는데 자주 등장하는 것이 ‘무’다. 실제로 한약의 경전과도 같은 본초강목에는 숙지황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할 때 생무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여진다고 쓰여있다. 숙지황이 무엇이길래 무와 상극일까?
숙지황(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은 치료약, 보약을 막론하고 감초만큼이나 많이 쓰이는 약재인데 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약 기운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며 보음하는 힘이 있어 신장기능을 도와준다고 한다. 반면 생무는 약 기운을 위로 올라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따라서 숙지황과 무를 같이 먹으면 상반된 기의 작용으로 숙지황에 대한 약 효과가 떨어지므로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것이다.
또 실제로 생지황을 재배하는 밭에 무를 심으면 생지황이 녹아 없어지며 무를 심었던 밭에 이듬해 생지황을 심어도 작황이 나빠 수확할 것이 없다고 한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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