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6 18:26
수정 : 2006.01.16 18:26
“퀴리 부인의 후예들 길러내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사진) 전 서울대 생명학부 교수가 16일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전공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최 교수는 이날 “미래의 퀴리 부인과 제인 구달, 레이첼 카슨을 꿈꾸는 여성과학자육성에 힘을 쏟고 싶다”며 “큰 생물학(Macro-Biology)에 대한 이대의 오랜 전통과 지원 의지가 학교를 옮기는데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분류학의 거장인 김훈수, 노분조 교수 등이 몸담았던 이대를 계통분류학과 생태학의 새로운 메카로 만들겠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금방 사라지는 학문이 아닌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학문의 뿌리를 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는 최 교수에게 330㎡ 규모의 실험실과 165㎡ 규모의 영장류 사육관찰실 등을 지원하며 최 교수는 교내에 ‘장기 생태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1994년부터 11년 간 서울대에 재직했으며 최근 도정일 교수와 함께 내놓은 ‘대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를 비롯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의 책을 저술했다.
그는 또 한국생태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2006년 한해 동안 활동할 예정이며 2007년부터는 2년 임기의 회장으로 학회를 이끌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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