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남획 대상 어종들은 어로가 금지된 후에도 원래의 개체수를 회복하지 못해 해양 생물학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하고 있다. 학자들은 물고기들이 이런 진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스스로를 볼품없고 약하게 만들어 아무도 탐내지 않도록 하려는 단순한 전략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어로 관련 전략이나 법규들은 큰 것을 우선 잡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작은 물고기들은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지며 큰 물고기는 점차 유전자 풀에서 빠져 종 전체가 해가 갈수록 작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알의 크기 축소 현상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색줄멸의 알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알이 부화해 성년까지 자랄 확률이 0.1%에 불과한데 알의 크기가 작으면 생존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특정 어종을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몇백만 마리 정도 남겨 놓으면 다시 원래 수를 회복할 것이라는 종래의 믿음을 뒤집는 것이다. 3년 전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진은 300만마리만 남기고 모두 잡힌 뉴질랜드 물퉁돔을 연구한 결과 1만마리 가운데 1마리만 생식 능력을 유지해 이 어종의 유전자 다양성이 단 몇백마리에 달리게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유독물질 등에 점점 취약해지고 개체수 복원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 국한돼 있고 많은 상업적 어종의 수명이 1년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서 실제 생태계에서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구 결과는 남획 어종에 대한 어로 규제나 금지 기간이 현재보다 더 길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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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획으로 물고기 유전자 퇴화 현상 |
한때 무한자원처럼 여겨졌던 바다의 물고기가 남획으로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유전자 자체가 급격히 퇴화하고 있다는 암울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뉴욕 스토니 브룩스대학 연구진은 생태학회지 에콜로지 레터스 2월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멸치와 같은 작은 어종을 6세대에 걸쳐 관찰한 결과 나중 세대들의 몸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알도 적게 낳을 뿐 아니라 먹이를 찾으려는 의지도 줄어드는 급격한 진화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평균 수명이 1년에 불과한 대서양 색줄멸을 대상으로 지난 1998년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뉴욕주 그레이트 사우스 베이에서 약 700마리의 색줄멸을 잡아 두 개의 수조에 나눠 넣고 한 수조에서는 작은 것을 잡고 다른 수조에서는 큰 것을 잡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 결과 큰 것만 잡는 수조에서는 적자생존 이론과는 정반대로 많은 물고기들이 열악한 쪽으로 변해 가는 이른바 `다윈의 빚'(Darwin's debt) 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물고기들은 더 작아지고 새끼들의 생존율도 줄어들 뿐 아니라 행동에도 변화가 생겨 먹이를 찾는데 소극적이 되고 포식자를 더 두려워하게 된 것이다.
논문 제1저자인 매튜 월시는 "이는 매우 심각한 현상이며 이런 변화를 겪는 종은 자연 환경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는 실험실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유사한 변화가 세계 도처의 야생 어종에서 나타나고 있음에 틀림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남획 대상 어종들은 어로가 금지된 후에도 원래의 개체수를 회복하지 못해 해양 생물학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하고 있다. 학자들은 물고기들이 이런 진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스스로를 볼품없고 약하게 만들어 아무도 탐내지 않도록 하려는 단순한 전략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어로 관련 전략이나 법규들은 큰 것을 우선 잡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작은 물고기들은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지며 큰 물고기는 점차 유전자 풀에서 빠져 종 전체가 해가 갈수록 작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알의 크기 축소 현상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색줄멸의 알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알이 부화해 성년까지 자랄 확률이 0.1%에 불과한데 알의 크기가 작으면 생존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특정 어종을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몇백만 마리 정도 남겨 놓으면 다시 원래 수를 회복할 것이라는 종래의 믿음을 뒤집는 것이다. 3년 전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진은 300만마리만 남기고 모두 잡힌 뉴질랜드 물퉁돔을 연구한 결과 1만마리 가운데 1마리만 생식 능력을 유지해 이 어종의 유전자 다양성이 단 몇백마리에 달리게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유독물질 등에 점점 취약해지고 개체수 복원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 국한돼 있고 많은 상업적 어종의 수명이 1년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서 실제 생태계에서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구 결과는 남획 어종에 대한 어로 규제나 금지 기간이 현재보다 더 길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최근 일부 남획 대상 어종들은 어로가 금지된 후에도 원래의 개체수를 회복하지 못해 해양 생물학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하고 있다. 학자들은 물고기들이 이런 진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스스로를 볼품없고 약하게 만들어 아무도 탐내지 않도록 하려는 단순한 전략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어로 관련 전략이나 법규들은 큰 것을 우선 잡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작은 물고기들은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지며 큰 물고기는 점차 유전자 풀에서 빠져 종 전체가 해가 갈수록 작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알의 크기 축소 현상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색줄멸의 알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알이 부화해 성년까지 자랄 확률이 0.1%에 불과한데 알의 크기가 작으면 생존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특정 어종을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몇백만 마리 정도 남겨 놓으면 다시 원래 수를 회복할 것이라는 종래의 믿음을 뒤집는 것이다. 3년 전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진은 300만마리만 남기고 모두 잡힌 뉴질랜드 물퉁돔을 연구한 결과 1만마리 가운데 1마리만 생식 능력을 유지해 이 어종의 유전자 다양성이 단 몇백마리에 달리게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유독물질 등에 점점 취약해지고 개체수 복원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 국한돼 있고 많은 상업적 어종의 수명이 1년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서 실제 생태계에서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구 결과는 남획 어종에 대한 어로 규제나 금지 기간이 현재보다 더 길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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