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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성비 강하율 70% 넘어 |
제주지역에서 10번에 7∼8번꼴로 산성비가 내린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산림지역인 한라산 어승생에 설치한 자동측정망을 통해 산성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전체 강우 횟수 49회 중 빗물의 산성도(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5.6미만인 산성비가 측정된 사례가 39회로 선성비 강하율이 전체의 79.5%를 점유했다.
주거지역(제주시 연동)에서는 총 46회의 강우 횟수 가운데 산성비는 33회로 71.7%의 강하율을 보였다.
산성비의 평균 산도는 산림지역 5.16, 주거지역 5.15로 거의 비슷했으며 월별로는 산림지역의 경우 10∼3월, 5월에, 주거지역은 1∼2월과 5월, 10∼11월에 산도 5미만의 강한 산성비가 내린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산성비 강하율은 2003년(산림지역 83%, 주거지역 76%)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2002년(산림지역 68%, 주거지역 60%), 2001년(산림지역 50%, 주거지역 46%)에비해서는 상당히 높아져 산성비가 자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성도가 강한 비가 장기간 내릴 경우 건물이나 교량, 구조물 등을 부식시키고,식물의 수분 흡수를 억제하거나 토양의 유기물 분해를 방해하는 등 토양과 수질을오염시켜 생태계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기류를 타고제주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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