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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장승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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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길잡이’ 역할만으론 만족못해
예술적 외관에 전시실·공연장 갖춰
‘바다의 길잡이’ 등대가 화려하게 진화하고 있다.
어두운 밤바다에 홀로 서서 한 줄기 불을 밝히는 것으로 만족하던 ‘기능충실형’에서, 신화 속의 여신처럼 예술작품 뺨치는 ‘미학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실과 공연장까지 갖춰 새로운 관광자원의 면모도 갖추어 간다.
이른바 ‘조형등대’로 불리는 멋쟁이 등대는 부산 태종대유원지의 영도등대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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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고려등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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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시작된 다기능 조형등대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주 산지등대, 여수 거문도등대, 포항 호미곶등대 등 전국 곳곳에서 등대의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서 디자인 공모 비용만 추가로 들이면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등대를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해양수산부의 기준안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등대를 세우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며 “조형등대는 등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미적 기능을 살려 새로운 해양관광상품 개발과 시민들의 등대 업무 이해도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부산해양수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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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펙기념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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