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6 20:48
수정 : 2006.07.06 20:48
물 절약·공기 질 개선 등…편익이 비용의 2.66배
친환경 자재와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아파트를 짓는 것은 건설사와 입주자 모두에게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환경부의 의뢰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친환경 건축물 비용편익 분석 연구’ 보고서를 보면, 98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친환경 자재와 기술로 지을 경우에는 일반 자재와 기술을 적용할 경우에 비해 건축비가 2.89%(약 85억8000만원) 가량 증가한다.
아파트 생애 주기를 20년으로 잡고, 증가되는 초기 건축비 85억8000만원을 추가 관리비용과 연 6%의 할인율을 고려해 계산한 연간 비용 현가는 7억7000만원 정도가 된다. 하지만 연간 경제적 가치 현가는 20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돼, 연간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2.66이 된다. 이는 비용 1원이 추가 투입되면, 2.66원의 편익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지어진 친환경 아파트가 생애주기 20년 동안 만들어내는 총편익은 건설사와 입주자가 받는 직접 편익 250억원, 사회 환경적 가치인 간접 편익 160억원 등 모두 4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당 연간 131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돌아가는 셈이다.
총편익을 발생된 부문별로 보면, 물 절약과 하수이용비 절감 등 수자원 부문이 48.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실내 공기질과 같은 실내환경 개선 부문이 22.50%, 쓰레기 재활용 효과 15.01%, 교통과 에너지·환경오염 완화 부문에서 각각 5.30%와 4.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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