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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범람 위기 넘겨, 경남 비 피해 잇따라 |
범람 위기를 맞았던 낙동강의 수위가 19일 오후부터 안정세를 되찾아 고비를 넘겼다.
19일 오전 11시30분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홍수경보 수위인 9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남 밀양 삼랑진교의 수위는 상승세가 꺾이면서 오후 3시 현재 8.66m에 멈춰 있다. 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마산 진동도 홍수경보 수위인 10.의 턱밑인 10.33m까지 차올랐다가 조금씩 물이 빠지기 시작했고, 부산 구포도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강 상류에서 불어난 물이 이미 하류에 도착했고, 상류의 수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20일 새벽 만조 때까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류의 범람 위기는 일단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동강 수위 상승과 비로 인해 경남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아침 6시30분께 창녕군 성산면 운봉리 운봉천 세월교 아래에서 이아무개(55)씨의 갤로퍼 승합차가 전복돼 이씨가 실종됐다. 앞서 새벽 2시30분께 창녕군 남지읍 고곡리 지방 2급 하천인 칠곡천 50m의 둑이 붕괴하면서 농경지 30㏊가 물에 잠겼으며, 마을 주민 15가구 50여명이 인근 고지대로 대피했다. 또 새벽 3시께 함양군 수동면~거창군 남상면 야산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1084번 지방도로가 통제되고, 자정께 함양군 안의면 일원의 산사태로 토사가 덮쳐 3번 국도 500m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부산 창원/최상원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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