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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공사 환경영향평가' 민관 합동점검 |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습지와 도롱뇽 등에 대한 영향 여부로 논란을 빚은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와 관련, 환경영향평가 이행여부를 점검할 `민관 합동특별점검팀'을 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구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이행 관리에 민간 단체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낙동강환경청, 건설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립환경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지역 환경단체는 모두 14명이 참여하는 점검팀을 구성한 뒤 내달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낙동강청은 습지나 도롱뇽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지율 스님과 천성산 대책위 등에는 알리지 않은 채 부산환경운동연합과 습지와 새들의 친구라는 단체에만 참가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며 "다만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로 터널 공사가천성산 습지와 도롱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가 논란을 빚은 만큼 이를 수시로점검하기 위해 지역 단체와 함께 합동 점검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점검팀은 공사 재개를 전제로 구성된 것"이라며 "따라서공사 재개에 반대하는 지율 스님이나 천성산대책위를 포함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설명했다.
손정현 천성산대책위 사무국장은 "천성산 문제가 이처럼 꼬인 이유 중 하나는정부가 고속철 노선 재검토위원회를 만들면서 천성산대책위가 아니라 모 지역 단체만 포함시킨 것이었다"며 "지율 스님이 70일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때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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