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의 변동 상황을 분석, 제공하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 리모트 센싱 시스템은 이번 추위와 같은 상황이 1988년과 1991-1992년 그리고 1998년에도 각각 발생했다며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마이클 슐레진저 교수는 "일년 정도에 생긴 상황만으로 이 현상이 추세인지 아니면 예외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한 기상학자 역시 지난해 발표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우리가 퍼즐의 모든 조각을 다 갖고 있지는 않지만 IPCC 보고서에서처럼 지구 온난화 추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제시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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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라는데…지난해는 추웠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이라크 바그다드에는 눈이 내리고, 중국 베이징은 폭설 피해를 입었으며, 최근 줄어들기만 하던 북극해의 얼음도 조금이나마 늘어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지구 온난화라는 말로 대표되던 기후 변화의 추세와 달리 지난 한해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추위로 인한 피해들이 속출했고 이에 따라 그동안 '인간의 활동이 온난화를 야기한다'는 여론과 반대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의 마크 모라노 공화당측 공보담당자는 "지구의 '열병'이 없어진 대신 '지구 냉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환경 문제를 규제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온 미국 시카고의 정책연구기관 하트랜드 연구소는 3일부터 이틀동안 뉴욕에서 '지구 온난화 여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 기후에 위험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물론 지구 온난화 자체가 사기라는 입장을 가진 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반면 많은 환경운동가들이나 과학자들은 이 토론회가 '반(反) 온난화' 세력의 '마지막 입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학자들은 단기적인 지구 평균기온의 하락이나 몇몇 지역의 폭설의 원인을 라니냐 현상으로 지목했다.
라니냐 현상은 태평양 동부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오랫동안 평소보다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엘니뇨의 반대 현상이다.
지구 기온의 변동 상황을 분석, 제공하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 리모트 센싱 시스템은 이번 추위와 같은 상황이 1988년과 1991-1992년 그리고 1998년에도 각각 발생했다며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마이클 슐레진저 교수는 "일년 정도에 생긴 상황만으로 이 현상이 추세인지 아니면 예외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한 기상학자 역시 지난해 발표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우리가 퍼즐의 모든 조각을 다 갖고 있지는 않지만 IPCC 보고서에서처럼 지구 온난화 추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제시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구 기온의 변동 상황을 분석, 제공하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 리모트 센싱 시스템은 이번 추위와 같은 상황이 1988년과 1991-1992년 그리고 1998년에도 각각 발생했다며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마이클 슐레진저 교수는 "일년 정도에 생긴 상황만으로 이 현상이 추세인지 아니면 예외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한 기상학자 역시 지난해 발표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우리가 퍼즐의 모든 조각을 다 갖고 있지는 않지만 IPCC 보고서에서처럼 지구 온난화 추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제시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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