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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7 20:43 수정 : 2005.04.27 20:43

녹색연합 “체르노빌 사고 노출”
암센터 “진단기술발달 조기발견”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갑상선암이 19년 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방사능 낙진 때문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7일 국립암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1988년에 10만명당 3.7명이었던 국내 갑상선암 발생률이 2002년 현재 10만명당 15.7명으로, 14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갑상선암 입원 건수는 2002년 6312건에서 2004년 1만2054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건보공단 자료에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방사선 피폭 이외에 별다른 발병요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갑상선암 발병률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방출된 요오드-131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까지 날아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원전사고로 발생한 낙진이 10일 뒤인 1986년 5월6일께는 한반도 상공까지 뒤덮었다는 미국의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분석자료와, 국내 여성 암환자 중 갑상선암 환자의 비중이 20~30대에서 가장 높은 점을 들었다. 현재 20~30대 여성은 사고 당시 신진대사가 활발한 20살 이하의 청소년이어서 방사성 요오드의 영향에 민감했으며, 15~29년의 잠복기를 거쳐 최근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녹색연합 석광훈 정책위원은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방사성 요오드의 주요 인체유입 경로인 우유 등 식품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차원에서 체계적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해림 국립암센타 국가암관리사업지원평가연구단장은 “갑상선암의 발생 자체가 늘었다기보다는 초음파 등 진단기술의 발달로 조기 발견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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