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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삼광조 한려해상공원에 ‘둥지’ |
국제적인 희귀 조류로 여름철새인 팔색조와 삼광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일 "올해 상반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자원에 대해 관측을 실시한 결과 경남 거제 학동 동백림지역에서 작년처럼 금년에도 팔색조와 삼광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팔색조와 삼광조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Data)에 등재돼 있는 멸종위험에 처해 있는 조류로 인위적 간섭에 민감해 서식지가 매우 제한돼 있는 종이다. 환경부는 이들 조류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팔색조와 삼광조가 발견된 경남 거제 학동 동백림지역은 동백나무 군락이 자연적으로 숲을 이룬 곳으로 지난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돼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는 보호시설이 설치돼 있다.
거제 학동 동백림 지역은 사람에 의한 간섭이 적고 자연상태의 숲이 잘 보존돼 있기 때문에 산림형 조류가 서식하기에 매우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희귀종으로 여름철새인 팔색조와 삼광조가 매년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거제 학동 동백림 지역이 번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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