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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30 11:24 수정 : 2008.11.30 11:24

지난해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지역이 국제적 멸종위기 생물인 돌고래 '상괭이'의 집단 서식처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계조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기름유출 사고 지역인 충남 태안 해안국립공원에 대해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총 96마리의 상괭이 출현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쇠돌고래과의 하나인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등재될 정도의 희귀종으로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연안에서 가끔 발견되고 있다.

조사단 소속의 연구원 3명은 선박을 이용해 계절별로 평균 6일간 육안 관찰을 실시한 결과 춘계 조사(5월)에서 56마리, 하계 조사(8월)에서 6마리, 추계 조사(10월)에서 34마리를 각각 태안해안국립공원 북부 및 중부 해역에서 발견했다.

최종관 조사단장은 "이번 작업은 상괭이 서식분포에 대한 국내 최초의 조사로 태안 일대가 서해안 최대 서식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출사고로 기름이 퍼져나간 해역과 상괭이 번식처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는 기름 유출 해역이 바로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곳이라 상괭이의 먹잇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번식기인 봄철과 먹잇감이 풍부한 가을철에 많은 개체가 관찰된 반면 여름철에는 출현 빈도가 적었으며,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부와 유류오염 지역의 일부인 보령에서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름유출 사고 직후 올해 1월까지 모두 6마리의 상괭이 폐사체가 태안해안국립공원 중·북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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