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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07 20:06 수정 : 2008.12.07 20:06

‘카본 트러스트’ 빈센트 박사

인터뷰/‘카본 트러스트’ 빈센트 박사

‘포스트교토’ 안돼도 거래제 유지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카본 트러스트의 프로젝트 담당 이사 데이비드 빈센트 박사는 “세계적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유럽연합의 배출권 거래 시스템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의 카본 트러스트 사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와 이후 전자우편으로 이뤄진 보충 인터뷰를 종합했다.

-경제위기 때문에 세계가 내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포스트 교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유럽의 배출권 거래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경제위기는 의심할 바 없이 심각하지만 기후변화는 세계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국제사회는 지금 기후변화 대응을 늦추는 것이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더 비싸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합의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유럽연합은 만약 코펜하겐에서 포스트 교토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현행 배출권 거래제를 유지할 것이다.”

-기업들에 배출량 상한선을 할당하지 않고 자발적인 감축 노력을 유도하는 방식만으로도 탄소시장이 만들어지고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인가?

“기업들에 모자(배출량의 상한선)를 씌우지 않고는 배출권을 사려는 동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강제적 할당은 이행이 실패할 경우의 의미있는 제재 수단과 함께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수적인 수단이다.”

-어떤 사회에서 탄소거래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면?


“첫째, 기업과 소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대응을 하지 않거나 늦추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확신해야 하고, 둘째, 정부로부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저탄소 경제 이행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될 수 있는 분명하고 장기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 또 거래되는 탄소 배출권의 가치가 실제 탄소 감축으로 확실히 이어졌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감시·검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런던/글·사진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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