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이번 겨울 황사 많을 수도”
`반갑지 않은 손님' 겨울황사가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어제 중국 대륙의 황토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현재 서해 5도와 서해안 지방에서 관측되고 있다"며 "이 황사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점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백령도 294㎍/㎥, 강화 191㎍/㎥, 격렬비도 155㎍/㎥, 흑산도 153㎍/㎥, 관악산 141㎍/㎥ 등이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황사의 특징은 연무(煙霧) 형태로 옅은 강도를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연무는 극히 작고 건조한 고체입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현상으로, 대기가 황색이나 적갈색을 띠면서 시정을 악화시킨다. 화산먼지나 황사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굴뚝의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옅은 황사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400 ㎍/㎥ 미만, 짙은 황사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400 ㎍/㎥ 이상 800 ㎍/㎥ 미만, 매우 짙은 황사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800 ㎍/㎥ 이상일 때를 말한다. 이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황사는 중국 내몽골과 몽골, 만주 등의 고온 및 가뭄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10년간 총 10차례에 걸쳐 겨울황사가 나타났다. 이번 겨울 들어서는 서해안과 서울, 경기 일원에서 관측된 지난 2일에 이어 두번째로 예년보다 빈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에서의 고온 및 가뭄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올 겨울 예년에 비해 황사가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황사는 내일 오전까지 지속되다가 서울과 경기지방부터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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