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4.21 20:41
수정 : 2009.04.21 20:41
지구의 날 맞아 ‘신세대 환경보호 구호’ 눈길
“전자제품 사용 후 코드를 뽑아주는 뒤끝 없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환경부가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확산시키려고 ‘지구의 날’(4월22일)을 앞두고 색다른 환경 보호 구호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구는 내 운명: 2009 지구사랑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이라는 제목을 달아 21일 공개한 이 실천 다짐들은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살립시다”, “쓰레기는 자원, 에너지는 돈”과 같이 엄숙한 느낌을 주는 기존 구호들에 견줘 보면 조금 튀는 듯한 신세대 감각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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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선정 2009 지구사랑 실천다짐 주요 구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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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구호들도 생태계 보전이나 자원 절약을 이야기하지만, 구호 속에 이런 낱말이 들어 있지 않다. 냉·난방을 줄이자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여름엔 핫!하게, 겨울엔 쿨~하게 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나무를 보호하자고 하는 대신, “종이청구서와 헤어지고, 전자청구서와 사귀겠습니다”라고 다짐하자고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구호는 “외로이 켜진 전깃불을 모른 체 지나치지 않겠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이 새 구호들은 환경부가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3주 동안 ‘풀뿌리 지구사랑 실천선언 공모전’을 열어 모은 국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다.
정문희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실 사무관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던 환경 보전을 또 이야기하려 한다면 누가 들으려 할까 하는 생각에, 국민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구호들을 모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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