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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동탄신도시의 동탄고등학교 부근에 지은 패시브하우스. 영하의 날씨에도 보일러 없이 실내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아래 사진과 연결해 ① 난방 보조장치인 태양열 집열판. ② 일사열의 80%를 차단하는 외부 블라인드. ③ 열 손실이 적은 삼중창. ④ 200㎜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를 넣은 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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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패시브하우스 가보니
건축비 10% 더 들었지만 6년이면 비용 회수
국산자재와 간단한 기술 이용해 대중화 기대
냉방과 난방이 전혀 필요없는 건물이 국산 자재와 간단한 기술을 이용해 완성됐다.
이 건물을 짓는데 든 추가 건축비는 약 10%에 불과해, 지구온난화의 주요 대응책인 패시브하우스의 대중화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동탄신도시의 동탄고등학교 부근에 지난달 29일 색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상가용 1층과 주거용 2·3층으로 이뤄진 이 다가구주택은, 타일로 콤포지션 장식을 한 벽면에 블라인드를 설치한 큰 창이 눈길을 끈다. 자세히 보면 금속제 환기구도 곳곳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주택 평균 연료사용량의 10분의 1 수준
명지대 건축학과와 함께 건축을 설계한 최정만 ㈜탑건축 소장은 “고 단열, 고효율 창호, 열교환식 환기, 외부 차양 등 특별할 것 없는 기술을 채용해 패시브하우스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패시브하우스란 난방을 위해 능동적으로 열을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건축물을 가리킨다. 보일러 없이도 영하의 날씨에도 실내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에너지분석 결과 이 건물에 연간 들어가는 난방 에너지는 등유로 따져 면적 112㎡인 2층에서 ㎡당 1.4ℓ, 127㎡ 넓이의 3층은 ㎡당 2.5ℓ였다. 우리나라 주택의 평균 연료사용량인 ㎡당 16ℓ의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6일 동탄 패시브하우스를 찾았다. 현관문이 묵직했다. 단열을 위해 목재 중간에 우레탄 폼을 넣었기 때문이다. 문 틈새는 고무패킹으로 막았다. 최 소장은 “창과 문을 통한 열손실은 벽보다 6배 많다”며 “특히 단열재를 넣지 않은 아파트의 철문으로는 20배나 많은 열이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집의 벽체에도 200㎜ 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를 넣었다. 일반 주택보다 3배 가까이 두껍다. 벽체 전체의 두께도 55㎝로 일반 주택보다 15㎝ 더 두꺼웠다. 패시브하우스 기술의 핵심은 단열재를 두텁게 하고 창호의 빈틈을 꼼꼼하게 막아 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단열재는 여름엔 외부 열을 차단하는 구실을 한다. 열과 함께 소음도 덤으로 차단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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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디 조명. 수명은 길고 전력이 적게 들며 효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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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와 내보내는 실내공기의 열을 회수하는 환기구(흰 동그라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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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의 ‘물바람숲’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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