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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바위늪구비에서 4대강 공사가 벌어져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단양쑥부쟁이의 유일한 자생공간이 위협받고 있다. 2일 삽차가 바위늪구비의 습지를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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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바위늪구비 훼손 현장
전세계 1종뿐인 단양쑥부쟁이 ‘몰살 위기’
환경운동가들 “졸속 환경평가마저 안지켜”
세계 유일의 희귀식물 단양쑥부쟁이의 자생지 80%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될 상황에 놓였다.
2일 오후 경기 여주군 강천면 여강(여주에서 남한강을 이르는 말) ‘바위늪구비’ 습지. 포클레인이 움직일 때마다 풀과 흙이 무더기로 파헤쳐졌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이 광경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바로 이곳이 전세계에서 1종밖에 없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단양쑥부쟁이의 유일한 자생지인데, 이른바 ‘4대강 삽질’로 이 희귀식물의 삶터가 송두리째 ‘파괴’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둑을 쌓고 자전거길과 산책로, 마루(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한강 유역의 대표 습지인 바위늪구비는 213만9000㎥ 규모로 단양쑥부쟁이를 포함해 다양한 생물들이 자라고 있어 수도권 시민의 생태탐방 지역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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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늪구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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