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전립선줄기세포항원' 발현세포 유무로 판단”
전립선암 수술 후 전립선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손쉽게 찾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남성의 경우 5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국립암센터 전립선암센터 이강현 박사팀은 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수술 전 `전립선줄기세포항원'을 발현하는 세포가 검출될 경우 수술 후 전립선암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립선줄기세포항원은 전립선 세포에 있는 표면 항원의 일종으로, 전립선암에서 높은 발현율과 특이도를 보여 최근 이 분야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에서 수술치료를 받은 103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17명)의 환자 혈액에서 전립선암줄기세포항원을 발현하는 전립선암 세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추적조사를 거친 후 통계치로 봤을 때 전립선암 수술 환자의 혈액 속에서 이 세포가 발견됐을 경우 발견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재발률이 크게 높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강현 박사는 "전립선암줄기세포항원을 발현하는 세포는 수술 후 환자의 혈액을 통해 검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법보다 재발 여부를 비교적 쉽게 추정할 수 있다"면서 "만약 전립선줄기세포항원을 발현하는 전립선암세포가 검출될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재발 가능성이 큰 만큼 세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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