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5.24 20:00
수정 : 2010.05.24 20:00
경북 봉화서 첫 ‘생물다양성 번개모임’
백두대간의 자연에 흠뻑 빠져 동·식물을 배울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마련된다.
하루의 시한을 정해 놓고 한 지역의 다양한 생물상을 각 분야 전문가가 조사해 집계하고 일반인에게 그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생물다양성 번개모임’(바이오블리츠)이 국내 처음 열린다.
국립수목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오는 29~30일 백두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서 여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24시간 동안 춘양목 산림체험, 식물 탐사, 곤충 탐사에 참여하거나, 전문가가 쉽게 풀어 설명하는 나무이야기(이유미 박사), 나방이야기(변봉규 박사), 개미이야기(유동표 교수) 등을 듣게 된다. 또 베이스캠프에서 생물학자들이 현미경 등 각종 연구장비를 이용해 생물종을 분류하는 작업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행사의 절정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쟁적으로 확인한 식물, 곤충, 물고기, 새 등 이 지역의 생물종수를 30일 오후 2시 최종 집계해 전광판에 표시하는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 50여명과 일반인 약 450명이 참가할 이번 행사는 과학대중화뿐 아니라 오는 2013년 문을 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생물분포를 미리 확인하는 학술적 의미도 지닌다.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1996년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영국, 뉴질랜드,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열려 생물다양성을 대중에 알리는 구실을 하고 있다. 문의 (02)575-6443. 홈페이지
http://bioblitz.kr/top/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