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23 20:27
수정 : 2010.06.24 09:47
|
국내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된 닭벼슬이끼과 미기록종(위)과, 전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둥근혹여울벌레(아래 왼쪽), 털보톡토기과 신종 생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국립자원관, 4차년도 성과
국내 미기록종 420종 나와
전 생애를 물속에서 나는 둥근혹여울벌레 등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신종 생물 274종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제4차년도 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신종으로 추정되는 생물 274종과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은 국내 미기록종 420종 등을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되는 생물종을 뜻하며, 국내 미기록종은 외국에서는 발견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서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생물종을 말한다.
낙동강 지류인 경남 밀양강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둥근혹여울벌레는 유충에서 성충까지 전 생애를 물속에서 사는 2.5mm 크기의 작은 곤충이다. 주로 강가의 돌 밑이나 물에 잠긴 자갈, 나무뿌리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살기 힘든 것으로 추정된다.
어류에 기생하는 연어물이는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어물이는 동해안에 회유하는 연어에 집단적으로 붙어 피부를 파괴한다. 연어물이 같은 물이류는 어류 생육에 피해를 줘 양식어류의 치사를 일으킨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는 2006년 시작됐으며, 제1∼3차년도에선 국내 미기록종과 신종을 합해 한반도 자생생물 2800여종이 확인됐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