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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앞줄 오른쪽부터), 법인(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관(불교인권위원회 대표), 성웅 등 조계종 원로 스님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수 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 촉구를 위한 조계종 승려 생명평화선언’을 하기에 앞서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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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최대 규모 특정현안 한목소리
“특정구간 시범 지정해 타당성 판단을”
조계종 스님 4800여명이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조계종 소속 스님의 절반 가까이가 참여한 것으로, 특정 현안에 대해 스님들이 뜻을 모은 것으로는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 규모다.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청화 스님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수 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 촉구를 위한 조계종 승려 생명평화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선언에는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24개 교구 스님 48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오늘 선언은 4대강 사업 중단과 사회 부패척결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뜻을 계승함과 동시에, 제대로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 없이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조계종 스님들의 간절한 호소”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4대강 개발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4대강 가운데 특정 구간 한 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해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해보자는 국민들의 합리적 대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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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스님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 촉구를 위한 조계종 승려 생명평화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이 진행되는 동안 머리에 흐르는 땀을 훔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청화(조계종 전 교육원장), 법타(동국대 정각원장), 지현(송광사 율주), 퇴휴(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법안(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진오(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대표) 스님.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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