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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중동면 옛 강창 나룻터 이정표.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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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노래] ⑤강창교
지율스님과 이름없는 이들이 부르는 강에 대한 위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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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중동면 강창교 강가의 모래사장.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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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가장 낮은 다리이기에
강창교를 건널 때는 걸음이 느려지고
강창교를 건널 때는 속도가 느려졌다. 백사장을 달려간 수달 발자국에 눈길 주고
푸른 물소리에 귀 씻으며
오상들도 건너가고 낙암정사도 들러가고
건너지 못한 사연도, 만나지 못한 인연도 없었건만 불도저 포크레인 덤프트럭 줄지어 들어서
수달 발자국, 푸른 물소리 다 퍼내는데
점점 백골이 되어가는 강을 바라보며
여기, 절망하지 않기 위해 노래하고
다시, 절망 앞에 서기 위해 노래한다.
글·사진·영상 지율스님 http://cafe.daum.net/choro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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