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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청계천에서 늘 잉어 등 물고기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청계천에 40㎝ 정도 깊이의 물이 흐르게 되면 잉어를 비롯한 각종 물고기들을 항상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관건은 수질인데 통수시험 때검사해본 바로는 대체로 1급수 수준에 해당돼 물고기 서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오는 10월 청계천이 개통되면 평소에도 청계천에는 평균 수심 40㎝ 정도의 물이항상 흐를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시점부에 설치된 모터펌프 3대로 한강 자연취수장의 물을 끌어다 청계천에 흘려 보내도록 설계돼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일정 수위 이상의 수량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집중호우 때처럼 빗물이 청계천에 유입돼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는 모터펌프 가동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 수위를 낮출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27일의 경우 청계천 시점부 수위가 한때 최고 1.8m까지 올라가는 등 물이 크게 불어나, 한강과 중랑천 등에 서식하던 잉어떼가 물길을 따라청계천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청계천까지 올라왔다가 비가 그친 뒤 물길이 끊겨 되돌아가지 못한 잉어들은 일일이 수거, 중랑천 등에 방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중간중간 조성된 여울보 등 웅덩이에 잉어가 3∼4마리씩남아 있어 직원들이 중랑천이나 한강으로 옮겨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청계천이 정식 개통하기 전까지 비가 많이 내려 물고기떼가 올라올 경우이런 임시 방편을 써서 물고기들을 한강 등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청계천이 개통되면 한강에서 끌어온 유지용수가 항상 일정 수량 이상 흘러 물길이 연결되기 때문에 한강이나 중랑천의 물고기들이 청계천을 오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에서 어류 포획을 허용할 지 여부 등 구체적인 청계천 운영 방침을 조례로 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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