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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18 20:13 수정 : 2011.03.18 22:12

“흙비 내릴 가능성 있어”

19일에는 전국에 황사 현상이 나타나고, 일요일인 20일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내몽골 고원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황사가 생겨 중국 북부지방을 지나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황사가 19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퍼지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황사가 짙게 나타날 수 있어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올해 들어 내륙 황사는 처음이다.

또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19일 밤부터 제주도와 전남지방에 비가 오기 시작해 20일 새벽부터는 전국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5~20㎜, 충청·경북 10~30㎜, 제주·전남북·경남 20~50㎜이며, 남해안과 제주 산간 등에는 7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에 황사가 섞여 흙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다 비가 온 뒤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여 되도록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20일 0시에서 오전 9시 사이에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과 사리 현상이 겹쳐 서해와 남해 및 제주 연안의 수위가 상승하고 너울성 파도가 발생해 바닷물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19일 밤늦게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북동진하는 속도가 바다의 천해파(수심이 낮은 바다의 파도) 이동 속도와 유사한 시속 80㎞로 예상돼 둘 사이의 공진으로 이상파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상파랑은 대기압의 급격한 변화와 해양 천해파의 공진, 지형효과 등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리는 해·달·지구의 인력으로 발생하는 조석 현상에 의해 바다의 수면이 한달 중 가장 높게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서장원 기상청 해양기상과장은 “현재 기상상황이 2007년 전남 영광에서 상가 120여채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2008년 충남 보령 죽도에서 낚시·관광객 9명이 사망했을 때와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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