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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사고로 다시 수명 연장 논란에 휩싸인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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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많아 세계시장서 밀려난 모델
한수원 “압력관 교체…재가동 가능”
시민단체 “굳이 한국이 시험대 되나”
국내 월성1호기 싸고 논란 확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내년 11월에 설계수명을 다하는 경북 경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명연장은 원전의 설계수명이 끝나면 수리를 해서 다시 쓰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2007년 부산 기장군의 고리 1호기가 처음으로 수명연장에 들어가 가동중이다. 환경단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각국이 원전 신규 건설마저 재검토하는 상황인데, 수명연장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노후 원전은 배관이 녹스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므로 폐기 절차를 밟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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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둘러싼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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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와 중수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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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급 1건 등 모두 47건의 사고가 일어난 월성 1호기 노후 설비의 적절한 교체와 안전성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는 “월성 1호기는 원자로 안에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때 이의 유출을 막아주는 철판(스틸라이너)이 없다는 설계상 약점이 있었다”며 “한수원 쪽에서는 충분히 보완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수명연장 심사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이근영 선임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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