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1.16 19:57
수정 : 2012.01.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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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바자브 세렝게(51) 전 녹색당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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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바자브 전 녹색당 당수, 요코하마 탈원전 세계회의서 강조
지난 14~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한국·독일·미국·중국 등 세계 30개 나라에서 100여명의 원전 전문가와 환경운동가 그리고 피스보트·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등 일본의 환경운동단체들과 전문가, 시민 등 6천여명(주최 쪽 집계)이 참가한 가운데 ‘탈원전 세계회의’가 열렸다.
‘원전 없는 미래를 위해’를 구호로 내건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도쿄 메이지공원에서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반원전 시위 이래 최대 규모다. 개막일인 14일에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구에서 수도권원전반대연합 주최로 후쿠시마 피해자들을 포함한 시민 5천여명이 원전 폐기를 요구하는 행진도 벌였다.
라그바자브 세렝게(51·사진) 전 녹색당 당수는 몽골에서 온 유일한 참가자다. 그는 배우·감독 출신임에도 농촌마을 부녀회장 같은 소박한 모습이었다. 지난해부터 ‘핵 없는 몽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일본과 미국이 핵폐기물 처분장을 몽골에 설치하는 문제에 관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어, 기자회견 등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원전 문제는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몽골도 관련된 국제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몽골 정부가 원전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우라늄 채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자연환경이 좋고 인구가 270만명에 불과한 몽골이 원전을 유치하려는 목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탈원전 세계회의는 100% 자연에너지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경험, 후쿠시마 피해복구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토론회와 더불어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환경 영화 상영, 어린이 참여 행사 등 축제 형식으로 꾸며졌다. 우리돈 6만원 상당의 참가비를 받았음에도 유료 참가자가 5천여명에 이르렀다고 주최 쪽은 밝혔다. 요코하마/글·사진 강태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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