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5.13 19:45
수정 : 2012.05.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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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화(79·한국식물사진가회 명예회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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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백두·금강·한라산 등에서 자연생태 촬영
원로 자연생태 사진작가인 문순화(79·한국식물사진가회 명예회장)씨가 13일 자신이 평생 찍은 자생생물 사진 8만여장을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문 작가는 50여년 동안 백두산, 금강산, 한라산 등 전국에서 산악과 자연생태 사진을 촬영해왔으며 식물도감을 여러 권 출간했다.
이번에 기증한 2800여종의 자생생물 사진들에는 금강산에서 찍은 금강인가목, 백두산의 산진달래·고산봄맞이 등 희귀식물 사진이 여럿 포함돼 있다. 국내 최고 식물 사진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배제하고 단순한 이미지 사용료(장당 5만원)로만 계산해도 40억원에 이르지만, 촬영일시 및 장소가 정확히 기록돼 있고 개화·결실 과정을 단계별로 촬영해 식물표본에 버금가는 식물분류 및 생태학적 증거자료로서의 가치는 헤아리기 어렵다고 생물자원관은 밝혔다.
환경부는 1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증식을 열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생물자원관은 8만여점의 슬라이드 사진을 모두 디지털 이미지화해 한반도생물자원포털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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