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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아래 생식 막대가 달려있고 암컷을 붙들기 위한 톱니가 보인다. 사진=코이치 시부카와 등, 주 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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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람·숲 바로가기
베트남 메콩강 서식, 생식기와 항문이 목 아래 붙어
톱날로 암컷 붙들고 체내수정, 암컷은 수정란 낳아
일본 나가오 자연환경재단의 어류학자 고이치 시부카와는 2009년 베트남의 삼각주에서 베트남 연구자들과 함께 어류조사를 하고 있었다. 수초가 가득한 탁한 물이 서서히 흐르고 있었는데, 물 표면에 처음 보는 조그만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 독특한 생식기로 유명한 팔로스테티과의 신종이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이번까지 21종이 발견된 팔로스테티과 물고기는 동남아에만 서식하는 길이 2~3㎝에 거의 투명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물고기이다.
9갈래의 메콩강 지류가 바다로 흘러드는 구룡 삼각주의 이름을 따 ‘팔로스테투스 쿠우롱’이란 학명을 얻은 이 물고기는 턱밑에 근육질의 기관이 달려있다. 놀랍게도 이 기관에는 생식기와 항문이 붙어있어, 목구멍을 넘어간 음식물은 소화되면서 유턴을 해 다시 입 근처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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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삼각주의 칸토시 지류의 모습. 신종 물고기는 이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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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에서 발견된 팔로스테티과의 신종 수컷. 사진=고이치 시부카와 등, 주 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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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물고기의 염색한 모습. 골격 구조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고이치 시부카와 등, 주 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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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는 수컷 C, D는 암컷. D에서 왼쪽부터 항문, 배지느러미, 생식구가 차례로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고이치 시부카와 등, 주 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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